순천시 전남 동부권 거점도시로 급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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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순천시가 전남 동부권 거점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형 개발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인구가 크게 늘고 부동산경기도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95년 1월 승주군과 합쳐 인구 24만1천여명으로 출발한 통합 순천시의 지난달말 인구는 26만여명.2년3개월 사이 7.9%인 1만9천여명이 증가,여수시가 18만6천여명에서 18만7천여명으로 증가세가 거의 멈춘 것과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통합때 1만여명이었던 목포시(24만7천여명)와의 격차도 1만3천여명으로 늘어나는등 그 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순천시가지와 주택등이 벌교방향의 옛 승주군 별량면과 여수방향의 해룡면,광양쪽등으로 뻗어나가 이 일대 논밭과 야산등이 금싸라기땅으로 둔갑했다.특히 금당2.왕지지구등에 대규모 택지개발과 아파트건립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집값이 오르고 있다.이달초 분양한 왕지동 현대아파트의 경우 3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등 다른 도시와 달리 미분양아파트를 찾아볼 수 없다.

순천의 활기는 자동차수와 금융동향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95년 1월 3만3천여대에서 최근 5만1천여대로 54%가 증가,목포(4만3천여대).여수(3만여대)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제1금융권의 수신고도 2년 사이 3천3백여억원에서 5천여억원으로 50%가 불어났다.

급속한 발전 요인중 첫번째는 5년전 착공한 2백66만평규모 율촌1공단 개발의 가시화를 꼽을 수 있다.고용효과 3천여명의 현대강관이 이달초 공장건설을 시작했고 앞으로 현대자동차등도 입주할 계획이다.

또 승용차로 20~30분 거리인 광양.여천에 내년 1월 컨테이너부두가 개항하고 석유화학공단이 확장조성되고 있는 덕도 톡톡히 보고 있다.

교통.교육여건등이 좋은 순천에 주거기반을 잡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방성룡(方成龍)순천시장은“앞으로 율촌2공단(4백3만평)과 해룡공단(30만평)이 조성되는등 도시발전 잠재력이 매우 커 2016년이면 인구 50만명의 대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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