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美 서브 프라임 자산 설계에 가담…한국에 사죄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가 자신이 미국 서브 프라임 자산설계에 발을 담궜던 장본이라며 한국에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미네르바는 5일 다음 인터넷 토론방‘아고라’에 '‘마지막에 기댈 것은 결국 희망입니다’라는 글에서 “늙고 초라한 노인네가 이제 제 이야기 하나를 하고자 합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 치열하다면 치열하게 비겁하다면 비겁한 한평생을 살아온 사람입니다”라며 자신의 젊은 시절을 회고했다.

미네르바는 “젊은 혈기에 집에 있는걸 들고 도망치다시피 나와 말 그대로 서울 땅에 올라 와서 지금의 펀드를 날려 먹었다는 그런 식의 사기를 당하고 나서 부모님으로부터 다리 밑에서 빌어 먹을 놈이라는 모욕을 당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20대까지는 군대에, 흔히 예전 분들이 말하는 머슴살이라는 걸로 들어가 살았다”며 “미국에 유학을 가서 쌔 빠지게 고생해 학사 석사 과정을 밞아 가면서 학위라는 걸 30대 중반이 넘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후에 전 그 당시로는 미국에서 성공이라는 그 단 하나의 절대 명제 하에 돈이 안 되는 건 가차 없이 짜르고 조립하고 M&A라는 기업 인수 합병에 지금 이 저주 받은 굿판이라는 서브 프라임의 자산 설계라는데 발 담궜다”고 말했다.

미네르바는 “워렌 버핏이 말하는 그 파생 상품이라는 시한폭탄에 발을 담군 쓰레기이자 역사의 쓰레기가 저란 인간의 실체”라며 “그 저주 받은 악마의 도구라는 걸 만든 그 장본인으로 지금 와서는 비명과 눈물로 이 나라에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한국 경제는 재건돼야 한다”며 “사람으로서 존귀하고 고결함을 단지 종이와 잉크로 아로 새겨진 돈이라는 그 저주 받은 쓰레기로부터 지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J-HOT]

▶ 삼성·현대 거액 쏟아붓자 日 코웃음 치다 '아뿔싸'

▶ "최진실과 비교하다니…실성했나" 아이비 맹비난

▶ 꿈의 매출 1000억 대박…삼성 LG 안부럽다

▶ 이것 단5g 섭취, 하루 비타민A 권장량 채워

▶ 사르코지 직접 명령…프랑스 '해적 킬러'로

▶ 문근영 대상엔 SBS경영진 '정치적 결단'이

▶ 英 "고주망태도 3분내 운전OK…알약 개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