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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인구 2028년 정지 2008년 5천만명 돌파- 보건사회연구원 인구통계 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2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95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를 분석,2008년에는 남한 인구가 5천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여성의 합계자녀수(출산율)가 과거 1.63명에서 앞으로 1.7~1.8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감안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구증가가 정지되는 시기는 당초 예상됐던 2021년에서 7년 늦어진 2028년 이후가 될 것으로 분석됐고 21세기의 인구증가율도 지금보다 높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림 참조〉

출산율이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노령화,가임여성 감소,미혼비율 증가에 따라 인구증가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국내 노인(65세 이상)인구는 95년 5.9%에서 2001년 7.1%,2022년 14.3%,2030년 19.3%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출생아 수에 영향을 미치는 가임여성(15~49세)의 숫자도 95년 1천2백86만명에서 2000년에는 1천3백40만명으로 정점에 이른 후 점차 감소해 2030년에는 1천8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출산능력이 가장 높은 20~34세 연령층은 60년 2백94만명에서 95년 6백31만명으로 최고 수준에 달했고 이후 줄어들어 2030년에는 4백65만명 수준으로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밖에 독신가구의 비율은 80년 4.8%에서 95년 12.7%로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독신자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아선호 풍조와 임신중절의 만연으로 인한 남녀 성비(남아 1백명당 여아수)의 파괴현상도 심화돼 2010년에는 성비가 1백23.4명으로 증가,결혼 못하는 독신 남성이 크게 늘어나는 것도 인구증가율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지적됐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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