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살아있는 열린 교육 열기 확산 - 언론3개단체 NIE 세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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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신문을 활용,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신문활용교육(NIE)이 일선 교육현장에서'열린교육'을 구현하는 핵심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22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 공동주최로

열린'신문의 날 기념 NIE 세미나'가 열렸다.이 세미나를 계기로 중앙일보가 앞장서 보급하고 있는 NIE의 내용등을 알아본다. [편집자]

서울 전농여중에서 가정과목을 가르치는 서상완(42.여)씨는 19일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레었다.이날 오후1시 창덕여고에서 열리는'서울지역 교사대상

중앙일보 신문활용교육(NIE) 워크숍'에 참석키로 돼있기 때문이다.NIE를 잘

모른채

'학교대표'로 참석한 탓에 긴장감도 들었다.

워크숍이 열리는 강당안으로 들어가니 벌써 강의가 시작돼 NIE에 대한

소개가 한창이었다.이어 전문강사들이 NIE를 실제교육에 활용하는 방법을

강의했다.

자신들이 직접 학교에서 사용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설명했다.우선 이해가

쉬워'아,저렇게도 가르칠 수 있구나!'라는 신선함을 느꼈다.평소 학교에서

몇몇 젊은교사들의 NIE 활동을 지켜보면서 성과에 대한 회의와 함께

한편으로는'뒤처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가져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날 강의를 통해 의문과 불안감을 동시에 씻어버릴 수 있었다.NIE를

잘 활용하면'살아있는 생생한 교육,열린 교육을 해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였다.

바야흐로 신문을 교육에 활용하는 NIE가 일선 교육현장에서 열린교육의

핵심으로 번지고 있다.19일의'중앙일보 NIE 워크숍'에는 서울지역 초.중.고

교사 3백여명이 참석,NIE 활용방법등을 배웠다.토요일 오후1시부터

6시30분까지 5시간 넘게 이어지는 마라톤강의였으나 강당 안은 중간에 자리를 뜨는 사람

없이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교사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네차례에 걸쳐 계속되는'중앙일보 NIE

학부모연수'는 신청을 받기 시작한지 불과 1시간40여분만에 대상인원을 모두

채우고 마감됐다.신청을 받는 전화와 팩스는 불이 났고'한명만 더 받아주면

안되

느냐'고 부탁하는 전화도 상당수였다.멀리 광주시와 경남울산시에서 전날

올라와 하루를 친척집에서 묵은뒤 연수에 참석한 학부모도 있었고 대구에

사는 한 학부모는 당일 첫 비행기를 타고 올라와 연수에 참가했다.부부가

함께 연수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고 출판사에 근무하는 배봉한(37.서울동대문구장안3동)씨는 아예

회사를 하루 쉬고 부인과 함께 나란히 연수에 참석,NIE 교육을 받았다.

NIE 열기가 확산되면서 각종 문화센터와 학원에서도 NIE강좌를 개설하려는

붐이 일고 있다.CBS 문화센터는 지난 3월부터 NIE반을 개설,운영중인데

반응이 좋아 반을 더 늘리는 한편 앞으로 새로운 내용의 NIE 강좌를 개발할 계

획이다.

NIE가 성적향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언론보도와 소문이 학부모들

사이에 전해지면서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NIE 과외까지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세대 김인회(교육학)교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단조로운 교과서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생활현장과 밀착한 교육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며“다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잡힌 NIE가 되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창무 기자〉

<사진설명>

중앙일보가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NIE가 일선 교육현장에 확산되고

있다.초등학교 학생들이 신문에서 관심있는 부분을 고르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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