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상승, 원화가치는 급락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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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2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2009년 증시 개장식’에서 참석자들이 올해 증시 활황을 기원하며 버튼을 눌러 풍선 형태의 황소상을 부풀리고 있다. [김성룡 기자]

새해 첫 거래일, 주가는 올랐으나 원화가치는 떨어졌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12월 30일보다 32.93포인트(2.9%) 상승한 1157.4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7.71포인트(2.32%) 오른 339.76에 거래를 마쳤다.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선업과 건설사 주가가 크게 올랐다. 기업의 손을 들어준 지난달 법원의 키코(KIKO) 판결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시장에서 디에스엘시디·태산엘시디·선우ST 등 키코 관련 주가는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은행주는 대체로 하락했다. 사흘째 매수에 나선 외국인은 649억원, 기관은 632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567억원(순매도)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61.5원 떨어진 1321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 폭은 지난해 11월 6일 이후 가장 컸다.

일정 부분은 예고된 것이었다. 국내 외환시장에선 지난해 12월 30일 원화가치가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12월 31일 뉴욕 차익결제선물환(NDF)시장에선 급락세를 보였다. 산업은행 외환거래팀 이윤진 과장은 “달러 수요가 여전히 많다”며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당분간 1280~135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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