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가스사고때 수습등 허술 장비등 체계적 관리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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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지난 10일 발생한 서울마포구공덕동 도시가스 폭발사고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한동안 잊고 지냈던 가스폭발의 공포감을 다시 일깨워주는 참으로 어이없고 한심스런 사건이었다.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킨 대구 지하철공사장 폭발참사와 서울아현동 가스누출사고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대다수 국민들은 언제 어디서 또 가스가 폭발할지 몰라 매우 불안하다.

더구나 납득할 수 없는 것은 사고가 난 직후 오후2시5분부터 45분간 지하철5호선 상.하행선 22편을 운행했다(물론 공덕역에 정차하지 않았지만)는 점이다.

그러나 사고현장과 지하철 5호선 공덕역은 불과 20거리였음을 감안할 때 아예 운행을 중단했어야 옳았다고 판단된다.

사고원인을 밝혀내 제거하는 것 못지않게 사고가 났을 경우 즉각 수습할 수 있는 장치와 체계를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차형수〈서울송파구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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