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김현철씨 정부고위 인사도 간여 - 박경식씨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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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현철(金賢哲)씨의 일부 언론사사장 인사개입을 폭로했던 비뇨기과의사 박경식(朴慶植.G남성클리닉원장)씨는 21일 국회한보특위 청문회에서 자신이 목격했던 여러 사례를 예시하면서 金씨가 고위직인사.총선공천등 국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관계기사 3,4,23면〉

朴씨는 또 현철씨가 96년 총선출마가 좌절된후 부산.서울시장에 대한 출마의지를 밝혔고 그의 언행에 미뤄 대권에도 뜻을 두고 있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朴씨는“호텔신라 647호에서 나와 김기섭(金己燮)안기부운영차장이 같이 있는 자리에서 현철씨가 어떤 사람에게'열심히 하세요'라고 했으며 그가 허리를 꺾어 인사했는데 이틀후에 보니 그가 오정소(吳正昭)씨며 안기부1차장으로 발령이 났다”고 증언했다.

그는“이홍구(李洪九)총리와 김철 신한국당대변인의 임명사실은 발표 하루전에 현철씨에게서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朴씨는“나의 형 박경재(시사평론가)씨가 국민회의 공천을 받는다는 얘기가 돌자 현철씨가 형을 만나 전국구든 지역구든 신한국당공천을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언론사인사개입에 대해 朴씨는“KBS 홍두표사장과 MBC 강성구사장의 교체문제에 관해 현철씨는'여러사람이 거명되는데 대안이 없다.그대로 해야겠다'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朴씨는“95년 가을 현철씨가 자신의 종로사무실에서 이성호씨에게'오늘 보근(한보회장)이 하고 태중이하고 같이 술자리를 만들어라'고 전화한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는“박태중씨 사무실안에 현철씨 사무실이 있었으며 朴씨는'현철이에게 한달에 1천만원씩을 준다'고 털어놓았다”고 말했다.朴씨는 자신이 고소했던 의료기기제작업체 메디슨사에 대해“대통령주치의 고창순씨가 복지부에 압력을 넣어 메디슨을 도와주라고 했으며 현철씨와 한승수 전청와대비서실장도 메디슨을 밀어준 배후인물”이라고 주장했다.

朴씨는“93년이후에만 현철씨와 1백번이상 만났다”며 “현철씨를 포함해 몇명에 대해선 직무(진료)를 행하면서 의료기록을 남기지 않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96년 8월 어느의료기기제작업체 메디슨사에 대해 “대통령주치의 고창순씨가 복지부에 압력을 넣어 메디슨을 도와주라고 했으며 현철씨와 한승수 전청와대비서실장도 메디슨을 밀어준 배후인물”이라고 주장했다.

朴씨는“93년이후에만 현철씨와 1백번이상 만났다”며 “현철씨를 포함해 몇명에 대해선 직무(진료)를 행하면서 의료기록을 남기지 않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96년 8월 어느날 저녁 김현철.김기섭씨와 또다른 남자등 3인이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회동할 때 그 일행이 1646호를 포함해 방3개를 예약해놓은 것을 기억한다”고 회고했다.

박경식씨에 앞서 증인으로 부른 한보 정태수총회장의 운전기사 임상래(林相來)씨는 아무런 통고없이 출석하지 않았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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