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자 설명 후속회의 18일 속개" 4자회담.식량연계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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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이재학 특파원.워싱턴=길정우 특파원]한반도평화 4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한 남북한.미국간 3자설명회 후속회의가 16일 오전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 뉴욕시내 유엔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북한이 지난달 3자설명회에 대해 답변하겠다면서 개최를 요청해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은 4자회담에 참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계기사 5면〉

북한이 4자회담을 수락할 경우 이는 지난해 4월16일 한.미 양국이 제주도에서 4자회담 제의를 발표한 이후 꼭 1년만에 개최가 확정되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 회의에 이어 18일 회의속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4자회담과 식량지원을 연계한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회의참석차 뉴욕에 와있는 한 고위외교소식통은“우리는 답변을 들으러 왔지 협상을 하러 온 것이 아니다”고 말함으로써 북한이 4자회담 참여를 전제로 식량지원을 요청할 경우 이를 거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한.미 양국은 그러

나 북한이 식량지원을 요구할 경우 거절하지만 유엔의 대북식량지원 호소에는 적극 동참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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