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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경제학] “현금 얹어 드릴 테니 분양권 사가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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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분양권을 그냥 가져가세요. 돈도 얹어드립니다.”

요즘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시장에서 웃돈을 받고 가져갈 수 있는 분양권이 나오고 있다. 분양권 매매가격이 계약금보다 더 많이 떨어지면서 집주인이 분양권 매수자에게 차액만큼을 현금으로 얹어 줘야 하는 것이다. 집값이 많이 떨어지고, 분양가가 비쌌던 지역에서 이런 매물이 늘고 있다.

경기도 안산에 사는 장모씨는 7월에 용인의 7억4000만원짜리 아파트를 계약금 7400만원에 계약했다. 그는 분양가 수준에 팔려고 내놓았는데 사려는 사람이 없자 최근 호가를 분양가보다 8000만원 싼 6억6000만원까지 낮췄다. 이 가격에 분양권을 사는 사람은 오히려 장씨로부터 계약금보다 더 많이 떨어진 차액 600만원을 받게 된다. 앞으로 매수자는 남아 있는 중도금과 잔금을 납부하면 된다. 장씨는 “600만원을 주고라도 분양권을 파는 게 나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화성시 동탄1 신도시에 나온 D주상복합 151㎡ 급매물은 분양가를 7000만원 밑돈다. 집주인이 지금까지 지불한 계약금은 6700만원. 매수자에게 분양권을 넘기려면 300만원을 얹어 줘야 한다. 파주 K공인 박모 실장은 “돈까지 받고 가져갈 수 있는 분양권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고 말했다.

황정일·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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