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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국회의원 휴대전화 번호 공개 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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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전국언론노조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개최한 ‘언론 장악 7대 악법 저지 총파업 출정대회’ 때 한나라당 의원 5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집회 사회자로 나선 박경추 아나운서(MBC)는 한나라당 의원 5명을 ‘언론 5적(賊)’으로 지목하며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다. 한나라당 의원 5명은 김형오(국회의장)·홍준표(원내대표)·고흥길(국회 문방위원장)·정병국(한나라당 미디어특위위원장)·나경원(한나라당 문방위 간사) 의원이다.

박 아나운서는 집회 틈틈이 의원들의 번호를 공개하며 “일제히 음성·문자 메시지를 보내자”고 독려했다. “오늘만 하지 말고 잊을 만하면 다시 보내자”며 번호를 저장할 것도 당부했다. 당시 집회 모습은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에게도 생중계됐다. 이날 오후 의원들의 휴대전화는 폭주하는 메시지로 불통이 됐다. 집회 참가자 등이 보낸 문자는 ‘언론관계 악법 철회하고 국민에게 복종하라’ ‘언론 7대 악법 개정 포기하라’ 등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SKT에 메시지 수신서비스 차단 요청을 해 통화만 하고 있다. 고흥길 의원은 “욕설을 포함한 문자 메시지가 한꺼번에 몰려드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개인 정보를 일방적으로 유출한 데 대해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파업에 맞춰 열린 집회엔 MBC·YTN·EBS 등의 조합원 1700여 명이 참가했다. 출정식엔 정범구 전 민주당 의원,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도 참가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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