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패트롤>마사회 일산지점 주부 바둑교실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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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일산신도시 주부 여러분,바둑을 무료로 배우세요.”

일산신도시 마두2동 삼희골드프라자빌딩 7층 한국마사회 일산지점 사무실.바둑을 두고 있는 주부들의 열기가 가득하다.심한 공격을 당해 장고중이거나 승부수를 띄우기에 앞서 턱을 괴고 수읽기에 몰입중인 주부들의 모습이 자못 심각하다.

한켠에선 지도사범인 한국마사회 일산지점 이세준(李世俊.50)지점장이 주부들과 어울려 복기를 하며 승착과 패착을 지적해 주고 있다.한국마사회 일산지점이 지난해 6월부터 신도시 주부들을 대상으로 여는 무료바둑교실이 큰 인기다.

바둑교실은 경마가 없는 수.목요일을 택해 오전10시부터 낮12시까지 2시간씩 이뤄진다.기초입문반과 중급반으로 나눠 현재 총 47명이 수강중이다.

바둑교실은 30년 기력에 아마추어 3단 실력을 갖춘 지점장 李씨가 직접 지도한다.李씨는 자신이 만든 교재를 복사해 나눠주고 정석에서부터 행마법.집계산법.바둑예절등을 가르친다.또 바둑교육용 비디오테이프를 활용한 교육도 병행한다.

李씨는 특히 회원들이 개별지도를 원할 경우 주중에 한해 언제든지 사무실에서 바둑과외공부도 실시한다.회원 이선옥(李善玉.37.주부.강촌마을 동아아파트)씨는“10개월동안 바둑을 배워 아마7급 수준을 갖췄다”고 말했다.

지점장 李씨는“주부들에게 건전한 여가문화를 보급하고 바둑을 통해 가정화목및 주부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바둑교실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이곳에서는 올연말 일산신도시 전 주부들을 대상으로 주부바둑대회도 성대히 열어 시상할 계획이다.0344-904-8181~4. 〈전익진 기자〉

<사진설명>

일산신도시 주부들이 이세준 지점장의 지도로 바둑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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