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무력부 副부장 김재철 내정 연형묵.김달현 중앙무대 복귀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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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에 대대적 인사바람이 불고있다.공석중인 당.정.군 핵심요직 충원에서부터 연쇄 인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북한은 간부들의 잇따른 사망,황장엽(黃長燁)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망명과 이에따른 숙청으로 상당수 핵심자리가 비어있다.정무원 총리,인민무력부장및 제1부부장,당 국제부장및 군사부장등이 공석이다.

5일 북한의 각종 언론보도와 우리 정부관계자들의 분석및 북한사정에 정통한 인사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북한에선 최근 이들 빈자리에 대한 내정인사가 속속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黃비서 망명으로 공석이 된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위

원장은 강석주(姜錫柱)외교부 제1부부장이 겸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 해임된 현준극(玄峻極)당 국제부장 후임엔 김양건(金養建)국제부 부부장이 승진됐다.

김광진(金光鎭)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에 김재철장군이 내정됐다.그는 50대 초반으로 김정일의 인척이라고만 알려지고 있다.그의 발탁으로 북한 군부에 과감한 세대교체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북한군부의 상층부

는 거의 60대 후반이나 70대로 채워져있기 때문이다.

정무원쪽에선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충덕이 내정됐다.현재 부위원장인 김정우(金正宇)가 교체되는 것인지,부위원장 자리가 늘어나는 것인지는 불투명하다.정부의 한 당국자는“확인된 것은 아니나 김정우가 승진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고 말했다.베이징(北京)주재 북한 부대사로 근무한 적이 있는 김충덕은 경제통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성남(洪成南)부총리가 대행하고 있는 정무원 총리에는 연형묵(延亨默)자강도당 책임비서가 유력시된다고 북한사정에 밝은 한 전문가가 말했다.그는“정무원내에 제1부총리 자리가 신설돼 현재 함흥의 2.8비날론 공장 지배인으로 있는 김달현

(金達玄)전 부총리가 복귀,남한과의 경제문제를 전담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안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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