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영웅' 조남기 前 중국군 상장 방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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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중국 인민해방군 최고위직인 상장(우리의 대장)을 거쳐 중국 전국정치협회 부주석을 지낸 조선족의 상징적 인물 조남기(76)씨가 한.중 안보학술포럼 참석차 1일 방한한다.

오는 10일까지 한국에 머물 조씨는 2일 21세기 군사연구소(소장 김진욱)와 중국 국제우호연락회 산하 평화.발전연구센터(和平與發展硏究中心)가 공동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제2차 한.중 안보학술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포럼 참석에 이어 선친의 고향인 충북 청원군을 찾아 선영에 참배하고 8일 한양대에서 명예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중국 지린(吉林) 태생인 조씨는 지린 중학을 거쳐 1944년 팔로군에 입대해 인민해방군 총후군부장(대장)과 인민해방군 중앙군사위원(88년)을 지내고 98년 정협부주석에 올랐다. 조씨의 할아버지는 3.1 운동 당시 '대봉화 횃불시위'를 주동, 공주 감옥에 3년간 수감되기도 했다.

한편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동북아 안보정세와 한.중 협력'이란 주제로 열리는 포럼엔 중국 측에서 예비역 소장인 보전창(播振强) 국방대 전략연구소 소장과 현역 대령인 뤄위안(羅援) 군사과학원 전략연구소 부주임 등 12명이 참가한다.

한국 측에서는 열린우리당 당선자인 조성태 전 국방부 장관, 차영구 전 국방부 정책기획실장, 황병무 국방대 교수 등이 참가한다.

안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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