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라운지] ‘너무 비싼 비행기’ 항공사도 빌려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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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대형 항공사는 항공기 70여 대를 운항하고 있다. 이 비행기들은 모두 같은 항공사의 마크를 달고 세계를 누빈다.

그런데 이 비행기들은 모두 이 항공사 소유일까. 정답은 ‘아니오’다. 이 항공사 비행기는 12대뿐이다. 나머지는 주인이 제각각이다. 다른 항공사들도 유사하다.

항공사들이 비행기를 들여오는 방식은 여러 가지다. 자금 상황이나 운영 전략에 따라 적절한 방식을 골라서 쓴다. 우선 항공사가 자체 자금으로 직접 구매하는 방식이 있다. 그러나 초기 자금 부담이 커 이렇게 하는 경우는 드물다. 보잉 747-400기는 2억 달러(약 2600억원)를 넘는다.

대신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 임차 구매다. 미리 계약을 맺은 금융기관이나 리스회사가 항공기를 구입하면 이를 빌려 사용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소유권을 넘겨받는 방식이다. 항공사는 임대 동안 원금에 이자까지 쳐 리스회사에 돈을 낸다. 할부 구매인 셈이다. 다만 자동차와 달리 할부가 끝나기 전까지 법적 소유자는 리스회사다. 일정 기간 항공기 임대회사에서 비행기를 빌려 쓰고 반납하기도 한다.

항공기 임대회사 중에는 비행기 800여 대를 보유한 곳도 있다. 국제적 대형항공사들이 600여 대의 비행기를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보잉 747-400기의 임대료는 한 달에 약 110만~120만 달러(약 14억~16억원)다. 국제 금리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드물지만 다른 항공사나 임대회사에서 항공기뿐 아니라 조종사와 승무원·정비인력을 빌려오기도 한다. 화물기에 이 방식을 쓰는 경우가 많다. 항공사가 일시적으로 빌리는 경우 임대해준 회사의 로고를 달고 다니기도 한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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