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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재판중 사망한 유학성씨 논란끝에 국립묘지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국방부는 3일 숨진 육군대장출신 유학성(兪學聖)전 의원을 국립묘지에 안장키로 최종 결론지었다.

兪전의원은 12.12및 5.18사건 피의자로 지난해 1월 구속,항소심에서 반란주요임무종사죄등이 적용돼 징역6년을 선고받고 복역중 지난해 12월19일 십이지장암 진단을 받고 구속집행정지로 석방됐다.그는 서울서초구방배본동 자택에서 치

료받아오다 이날 낮12시30분쯤 숨졌다.71세.형사재판중 숨진 피고인에 대해서는 자동으로 공소기각 결정이 내려지게 됐으며'확정판결전 무죄추정의 원칙'도 적용받는다.따라서 그는 국립묘지 안장에 법적 하자가 없어지며 예편 군장성에 대한

연금도 유족들에게 계속 지급되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법적 결격사유는 없지만 12.12사건의 핵심 가담자라는 점에서 국민정서상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한때 고심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兪씨가 숨지기전“억울하지만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말라.화합하고 잘 살라”고 유언했다고 전했다.

이날 빈소가 마련된 서울 삼성의료원 영안실에는 5,6공 인사의 조문이 잇따랐다.

오후6시30분쯤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부인 김옥숙(金玉淑)씨와 아들 재헌(載憲)씨가,오후8시쯤에는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의 부인 이순자(李順子)씨와 아들 3형제가 조문했다.

고인과 친했던 신한국당 이한동(李漢東).권익현(權翊鉉)고문과 김중위(金重緯)정책위의장,이해구(李海龜).박세직(朴世直).김용갑(金容甲)의원,김한규(金漢圭)총무처장관도 다녀갔다.

박희도(朴熙道)전육군참모총장,김종곤(金鍾坤)전해군참모총장,최석립(崔石立)전청와대 경호실장도 조문했다.발인 5일 오전8시.연락처 3410-0914. 〈김민석.최훈.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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