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약국서 의료보험 적용 꺼려 적절한 조치 마련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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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환절기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감기 때문에 약을 지으러 약국에 갔다.간단히 증상을 얘기하고 하루분 약을 지어달라고 했다.

잠시후 의료보험증을 제시했더니 약사는 눈살을 찌푸리면서 약을 다시 지어야겠다고 말했다.의료보험 적용을 받는 약은 따로 있다는 것이었다.

의료보험을 적용받는 약과 그렇지 않은 일반약이 왜 다르냐고 되묻자 그것도 몰랐느냐며 되레 큰소리다.무안하기도 해 하루분 약값 2천5백원을 고스란히 치르고 나오면서 내내 찜찜했다.

병이 나거나 아파 약을 사러 갔는데 보험약과 일반약이 다르다면 의료보험료를 꼬박꼬박 내면서 받는 혜택이 무엇이란 말인가.물론 모든 약국이 다 그렇지 않겠지만 주위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종종 그런 경우가 있는 것같다.

또 약국에서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법한데 보건복지부에서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만일 의료보험약과 일반약이 다르다면 그 구분 기준이 무엇인지 납득할만한 대답을 듣고 싶다.

이기선〈서울마포구합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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