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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고양 예총 김행규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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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빈, 체코 프라하 등 문화와 예술이 살아 있는 도시. 예술인의 창작이 넘치고 이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 (사)한국문화예술단체 총연합회 고양지부(이하 고양 예총) 김행규 회장이 원하는 도시 이상향이다. 고양시 예술인들의 단합을 도모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예술이 충만한 고양시를 만들겠다는 김행규 회장을 만나봤다.


김행규 회장은...
1948년생. 중앙대 서양학과 졸,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고양 문화원 이사 역임, 정발산동 주민자치위원회 고문, 일산미술인회 고문

고양 예총에 대해 소개해 달라.
고양 예총은 국악, 음악, 무용, 연극, 미술, 영화,사진, 연예, 문학 등 9개 협회로 구성돼있는 연합체이다. 등록 예술인만 2000여명이 활동하고 있고, 이밖에 변방에서 작업 활동을하고 있는 예술인도 상당수 있다. 공연과 전시, 경연대회, 영화상영, 대중연예공연, 예술지 등을 통합 발간해 지역문화예술창달에 기여하고 있다. 또, 고양시 청소년을 위해 무료공연도 다수 기획, 운영하고 있다.

고양시 예술문화에 대한 특성과 문제점을 진단한다면?
고양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많은 수의 예술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소설가 김훈 씨를 비롯해 유명 화가, 연극배우, 연예인 등이 밀도 있는 관계를 갖고 활동하면 엄청난 예술 에너지가 생길 것이다. 그러나 예술인 각자가 주관이 강하고 개성이 뚜렷해 함께 단합하고 중지를 모으기가 어렵다. 예술인과 예술장르 사이에 간극을 좁히고 가교 역할을 하는것, 이것이 고양 예총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고양시는 어울림누리와 아람누리 등 대형 문화공간은 마련돼 있지만 실제 예술인들이 연습하고 활동 할 수 있는 소규모 공간과 제반시설은 상당히 미약한 편이다. 지역 곳곳에 예술인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은 무엇인가?
예술인이라는 공감대가 각 예술분야의 이질감을 극복할 수 있는 단초이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교류와 만남이 있다면 총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복합예술 문화행사도 가능할 것이다. 지난 12일 고양 예총이 주관하고 음악과 무용, 국악 분야의 예술인들이 참여한 ‘2008년 송년 열린음악회’가 아람누리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와 같은 행사를 향후 1, 2부 등으로 나눠 더 많은 예술분야가 참여토록 해 상호간 교류의 통로로 활용할 계획이다.
문화예술에 대한 주민욕구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공간도 생겨날 것이다. 이를 위해 공연과 전시 등을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주민 참여도를 향상 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다.

회장 임기동안 주력으로 펼치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가?
현재 고양 예총은 위상이 많이 실추돼 있다. 각 분야의 예술인간 교류가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년여의 임기동안 무엇보다 예술인들의 단합과 결속력을 다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양 예총의 모든 예술분야가 망라된 새로운 둥지를 만들고 싶다. 한 건물 안에 전시·공연장을 갖추고 연습과 창작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면 예술인들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이미 고양시 의회와도 일정부문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를 원활히 추진해 고양시를 문화예술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 또, 고양시 문화재단과도 긴밀히 협력관계를 맺고 예술 활동의 실질적인 토양을 만들 것이다.

회장 취임 소감과 지역주민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
지난 10월 전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고양 예총회장으로 취임했다. 모든 가능성이 있는 예술 활동에 대해 신념을 갖고 도전할 생각이다.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싶다. 문화와 예술이 살아 있는 도시. 그 도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이것이 고양 예총의 존재 이유다.

프리미엄 이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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