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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으레/의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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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크리스마스는 연인들에겐 달콤함을, 가족들에겐 행복함을, 청춘들에겐 즐거움을 떠올리게 하는 축제다. 크리스마스를 맞은 연인, 가족, 젊은이들 각각의 상황을 보고 바른 표현을 골라 보자.

㉮ 연인들은 크리스마스에는 의례 둘만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은 의레 선물을 받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 크리스마스엔 으레껏 집에 일찍 들어가 가족들과 함께해야 한다.

㉱ 젊은이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엔 으레 친구들과 밤을 새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말할 것 없이 당연히, 틀림없이 언제나’를 의미하는 낱말은 ‘의례/의레/으레껏/으레’ 중 어느 것이 맞을까. 정답은 ‘으레’다. 그러므로 ㉱에서의 ‘으레’만이 올바른 표현이다. 나머지 예문에서 쓰고 있는 ‘의례/의레/으레껏’은 해당 문장과는 어울리지 않는 잘못된 표현이다.

‘의레/으레껏’은 존재하지 않는 단어이며, ‘의례’는 ‘의전례(依前例)’의 줄임 말로 ‘전례에 따라 관례적으로 함’을 의미한다. ‘으레’와는 의미가 전혀 다르지만 발음이 비슷해 헷갈려 쓰기 쉬우나 주의해야 한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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