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보호 등 사회개혁에 최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참여정부 들어 민변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정치권에 진출하고 있지만 그것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새 회장으로 선출된 이석태(李錫兌.51) 변호사는 "회원들의 정치권 진출에도 불구하고 민변의 기본적 역할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민변이 그동안 전념해 온 사회정의 실현.인권보호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29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임기 2년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李변호사는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민변이 사회개혁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 출신인 李변호사는 198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곧바로 변호사로 개업했다. 94년 환경운동연합 상임집행위원을 지내는 등 시민운동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2000년 민변 부회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했다. 현재 법무법인 덕수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정기총회에선 '회원이 장관.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등 정무직 공무원으로 진출할 경우 회원 자격을 박탈한다'는 내용을 담은 회칙 개정안이 의결 정족수인 전체 회원(413명)의 과반수(207명)에 못 미치는 198명만 찬성해 부결됐다. 현재 강금실 법무부 장관과 17대 국회의원 11명이 민변 회원이다.

하재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