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립병원 실태 심층 점검 - 마산 의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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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휴업 1년여만에 4월2일 다시 문을 여는 마산의료원이 예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내고 소외받는 계층을 위한 병원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경상대병원이 위탁경영을 맡게 될 이 의료원은 1914년 진주

자혜병원 마산분원에서 출발,올해로 8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깊은 병원이지만 사실상 경남도의'골칫거리'였다.

마산의료원은 1백86병상 규모로 제법 모양새를 갖췄으나 노사간에 마찰이 끊이지 않았고 의료의 질도 만족스럽지 못해 환자가 갈수록 줄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지난해 1월 의사들이 집단사표를 제출하는 바람에 지난해 2월부터는 휴업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경남도는 병원을 민간에 매각하거나 노인치매 치료센터로 바꿀 것을 검토했으나 마산시민들의 반대가 드세자 공청회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경상대병원에 위탁경영키로 결정했다.이에따라 경상대병원팀은 임상교수 6명등 우수

인력 21명을 배치하고 내과등 8개과 외에 대장.뇌졸중등 특수클리닉을 주 1~2회 개설키로 했다. 〈마산=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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