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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미국대통령 음해세력 100여명-NYT '클린턴을 싫어하는 사람들' 특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골프를 치다 부상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클린턴에 대한 비판이 비등하고 있다.

평일 골프친 것을 놓고 그에게 평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연일 비판론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사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현직에 있으면서 클린턴만큼 다양한 구설수에 휘말렸던 사람은 없다.

화이트워터,폴라 존스 사건,트래블게이트등에 이번엔 그의 골프열정을 둘러싼 구설수까지 출현한 것이다.

얼마전 뉴욕 타임스 매거진은 이같은 클린턴 관련 구설수를'클린턴을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자세히 소개했다.이 잡지는“1백명 정도로 추정되는 클린턴 혐오자들이 근거없는 소문을 만들어내거나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백악관도 구설수 진화에 적극적이다.백악관은 지난 1월'음모 상업주의의 전파통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클린턴과 그 측근을 궁지에 빠뜨릴 목적으로 각종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세력이 있다고 밝힌바 있다.

대표적 인물로는 ▶전 아칸소개발재정특위 마케팅책임자인 래리 니컬스(클린턴과 중남미의 코카인 운반.돈세탁.무기거래 조직의 연관설 주장)▶방송국 토크쇼 단골출연자 게리 파크스(클린턴 경호원이었던 아버지가 클린턴의 여자관계에 대한 비밀

파일을 미끼로 클린턴을 협박하다 피살됐다고 주장)등이 있다.

또 ▶비디오필름 제작자 패트 매트리셔너(클린턴에 얽힌 다양한 음모설을 소개한'클린턴 연대기'란 비디오테이프를 제작,30만개를 시중에 유포)▶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 기자 앰브로즈 에번스-프리처드(백악관 법률고문 빈센트 포스터의 죽음

이 단순자살이 아니라고 주장)등도 비중높은 인물들이다.

이 잡지는 악소문이 확산되는 이유를“클린턴의 외모나 행동거지가 의젓한 지도자 타입이 아닌데다 취임 초기부터 쏟아진 각종 스캔들로 신뢰성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욕=김동균 특파원]

<사진설명>

무릎 수술을 받고 메릴랜드 베데스다 해군병원에 입원해 있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힐러리여사의 간호를 받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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