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인당 이익 격감 - 대우경제硏 12월법인 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경기부진 속에 기업들의 종업원 1인당 이익이 크게 떨어졌다.

15일 대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4백94개 12월 결산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종업원 1인당 순이익은 3백40만원으로 전년(9백10만원)의 37%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그룹의 1인당 순이익은 90만원에 불과해 전년에 비해 89.9%나 하락했으며 비금융업 전체(4백68개사) 평균(2백70만원)보다 훨씬 낮아져 종업원 감량을 감안하면 생산성이 극도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30대

그룹중 상위 5대그룹의 1인당 순이익은 2백50만원으로 전년동기의 절반이하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30대 그룹 평균치보다는 하락폭(81.8%)이 다소 작았다.

30대 그룹중 1인당 매출액이나 순이익 양면에서 선경(1인당 매출 11억6천9백만원,1인당 순이익 1천6백20만원)이 으뜸을 차지했다.매출 순위에서는 고합.효성이,순이익에서는 동국제강.한솔이 선경의 뒤를 이었다.

대부분 전년보다 낮아진 주요업종별 1인당 순이익은 1차금속.은행.종이 순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최고 업종이었던 전자는 반도체 경기의 부진으로 상위자리를 내주었다.회사별 1인당 순이익은 1차금속인 신화실업이 1억1천8백5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장기신용은행(7천8백10만원).미래산업(5천만원)등의 순이었다.

〈김동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