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 6개 특수지 고교중 4개교 내년부터 평준화 고교로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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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 시내 6개 특수지 고교중 4개교가 내년부터 평준화 고교로 전환된다.전환학교는 금정구구서동 브니엘여고,강서구의 대저고(사립)와 서강여고(공립),기장군의 기장고(공립)다.

그러나 사립인 기장군 제일고와 섬지역인 가덕도의 덕문고는 제외된다.부산시교육청은 10일“농촌지역에 있는 탓에 평준화 고교로 운영할 수 없었던 강서구와 기장군의 일부 인문계 고교와 브니엘여고를 특수지에서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그동안 이들 학교의 교육.시설수준이 다른 인문계 고교와 별 차이가 없을 만큼 개선됐고 주민들도 특수지 해제를 요구해 내년부터 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장군 주민들은 95년초 경남에서 부산시로 편입된 뒤 공립인 기장고가 특수지로 묶이자“같은 부산 시민인데 차별하느냐”며 강력히 반발해 왔다.

교육청은“그러나 사립학교인 기장군 제일고는 특수지 해제를 원치 않아 특수지 고교로 남겨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제일고 박기호(朴己鎬)교장은“교육여건.지역형편등을 고려해 볼때 특수지 고교로 남아 있는 것이 유리해 해제를 원치 않는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4개교도 내년부터 다른 일반 평준화 고교처럼 선지원.후추첨을 통해 학생을 받는다.교육청은 평준화 고교보다 교육.시설수준이 낮거나 변두리에 있어 통학이 불편한 학교를 특수지 고교로 지정,자체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도록

해왔다.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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