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 천마.포항 스틸러스,오늘 콸라룸푸르 大會戰 - 아시아 클럽축구 결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천안 일화 천마냐,포항 스틸러스냐.'

95년 국내 챔피언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였던 천안 일화와 포항은 아시아 최고의 클럽팀 자리를 놓고 9일 오후10시(한국시간) 제3국인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96아시아.아프로선수권 패권까지 거머쥔 지난해 아시아챔피언 일화는 7일 제16회 아시아클럽축구 챔피언스컵 4강전에서 이라크의 자우라를 맞아 김창원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2연패에 한걸음 다가섰으며 포항 역시 이란의 파루지를 맞

아 박태하가 2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3-1로 승리,첫 패권을 노리게 됐다.

두팀의 대결은 사실상 정신력의 싸움.포항은 올시즌 라데가 팀을 떠난데 이어 황선홍.홍명보등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베스트 11조차 구성하기 힘든 상황이다.또 천안 일화 역시 고정운의 J리그 진출과 미드필더 박남열.한정국의 입대,

스위퍼 겐나디의 안양 LG 이적으로 팀전력이 급전직하했다.

두팀은 그러나 준결승에서 선수들의 예상치 못한 투혼으로 결승에 동반진출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포항의 주축은 역시 러시아 용병 코놀과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 박태하.코놀과 박태하는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황선홍-라데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여기에 역시 노련한 홍명보와 탄탄한 체력과 패스가 좋은 서효원이

미드필드를 리드하고 있다.

반면 천안 일화는 1억3천5백만원의 역대 최고 연봉을 받아낸 신태용이 경기를 리드한다.신태용은 4강전에서 황연석과 투톱으로 나섰지만 결승전에서는 한발짝 뒤에서 공격을 리드하며 득점포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믿음직한 골키퍼 사리체프가 문전을 지키고 있고 재간둥이 이기범과 이상윤등 탄탄한 미드필더진을 보유하고 있어 미드필드에서 포항을 압도한다는 전략이다. 〈신성은 기자〉

<사진설명>

7일 콸라룸푸르에서 벌어진 제16회 아시아클럽챔피언스컵 포항-이란 파루지의 준결승.파루지의 이스마일 할라이가 돌파하는 순간 포항 수비수 안익수가 저지하고 있다.포항이 3-1로 승리. [콸라룸푸르 AFP=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