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산뜻한 출발 - 첫 시범경기에서 4이닝 1안타 무실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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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코리아특급'박찬호(24.LA다저스)가 첫 시범경기 선발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선발자리를 굳혀가고 있다.박은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4이

닝동안 내야안타 1개만 내주며 4탈삼진.무4사구.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부터 3회까지 연속 3자범퇴를 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한 박은 4회 1사후 2번 빈스 콜맨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첫 진루를 허용했다.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콜맨은 85년 1백10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던'쌕쌕이'.이날 안타도 유격수 땅볼성이었으나 타구가 약간 불규칙바운드되면서 간발의 차이로 1루에 세이프됐다.

박은 후속 트래비스 프라이먼을 삼진으로 처리한뒤 토니 클라크 타석때 콜맨이 2루도루를 시도하다 아웃,4이닝을 마감했다.

박은 경기를 끝낸 뒤 본사와의 전화인터뷰에서“초구를 커브로 던졌을 때 컨트롤이 잘 안됐을뿐 다른 구질은 모두 만족스러웠다.변화구는 커브.체인지업.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3회 하위타선을 상대할 때 안타성 타구가 있었으나 야수들

이 잘 잡아줬다”며 투구내용에 만족해했다.

다저스는 이날 1회초 토드 홀랜즈워드의 3루타와 라울 몬데시.카림 가르시아의 안타로 2점을 선취했으나 박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구원투수들이 3점을 내줘 3-2로 역전패했다.

이날 64개의 투구수를 기록,예상보다 약간 많은 공을 던진 박은 아직 확실한 다음 등판날짜가 잡히지 않았으나“12,13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2연전 가운데 한 게임을 던지게 될 것같다.등판날짜는 10일정도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이태일 기자〉

<사진설명>

선발투수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는 박찬호(LA 다저스)가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박은 이날 최고구속 1백56㎞를 기록했다. [레이크랜드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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