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엔 어떤 공연을

중앙일보

입력

성탄절이 2주도 남지 않았다. 매서운 경기 한파로 자연스레 움츠러들지만 일 년에 한 번 뿐인 크리스마스를 그냥 흘려 보내긴 아쉽다. 뮤지컬부터 클래식,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이 기다리고 있는 올해 크리스마스는 더욱 그렇다. 공연 소식을 궁금해 하는 이들을 위해 6시 중앙뉴스가 볼만한 공연을 정리했다.

뮤지컬을 좋아한다면 고양어울림극장을 추천한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기다리고 있다. 공연 이름도 '올 댓 뮤지컬'. 유명 뮤지컬의 주요 노래와 장면들을 만날 수 있다. 1부에서는 '오페라의 유령', '시카고' 등 11개 뮤지컬의 넘버원을 감상할 수 있다. 당신이 뮤지컬 매니아라면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초보자도 상관없다. 유명 뮤지컬의 넘버원을 감상하며 뮤지컬에 흠뻑 빠져들 것이다.

올 크리스마스도 홀로 보내야 하는 이들, 혹은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의 부모님에게 점수를 따고 싶은 이들이라면 국립 해오름극장을 찾아라.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 24일 오후 4시와 8시 공연된다. 딸을 시집 보내는 아버지 '테비에'의 모습이 우리 아버지의 모습과 꼭 닮았다. 탤런트 노주현과 무대 위의 베테랑 배우 김진태가 번갈아 테비에 역을 맡아 아버지의 사랑을 연기한다.

23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김남윤 원장과 신현수·장유진 등 제자 150명이 함께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공연이 펼쳐진다.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캐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할 것이다.
24일에는 첼로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공연이 기다린다. 오후 7시30분 세종체임버홀에서 첼리스트 이숙정과 첼로 앙상블 첼라비 등이 함께하는 콘서트가 펼쳐진다.

세상이 삭막하다고 느끼는 이들이라면 한 소녀의 꿈속에서 일어나는 동화 같은 이야기 '호두까기 인형'으로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크리스마스의 단골 손님인 '호두까기 인형'은 19일부터 24일까지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국립발레단의 공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뉴스방송팀 송 정 작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