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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체중 13 kg증가가 적정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작게 낳아 크게 기른다”“작게 낳은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이는 요즘 여성들이 잘못 알고 있는 대표적인 의료상식.

지나친 체중증가는 임신중독이나 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이 속설의 배경.게다가 출산후 비만에 대한 걱정이'날씬한 임신부'의 동경을 부추기고 있다.

박금자(朴錦子)산부인과원장은“체중 2.5㎏이하의 저체중아가 10년전에 비해 배이상 늘고 있고,이중에는 분만시 태아의 심음(心音)이 급격히 감소한다거나,출생후에도 집중치료가 필요한 신생아도 전체의 10%나 차지한다”고 우려한다.

저체중아의 가장 큰 문제는 뱃속에서의 지속적인 기아상태.영양부족으로 발육이 떨어지고,스트레스로 인해 성격형성과 두뇌발달에 영향을 준다.특히 신생아 체중 2.5㎏을 기준으로 사망률이 7배나 차이가 나는데 이는 태반을 통해 태아에 전

달되는 혈류량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

임신부의 몸무게는 산모와 태아 건강을 손쉽게 평가할 수 있는 척도다.임신말기를 기준으로 가장 이상적인 체중 증가는 13㎏.따라서 체중증가가 10㎏을 밑돌거나 또는 20㎏을 넘을 때는 정기적으로 영양체크등 전문의의 지속적인 산모관리

를 받아야 한다.

저체중아 출산율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은 영양섭취.다이어트를 한다거나,식사습관이 까다로운 여성,그리고 직업때문에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또 2년사이에 세번 임신한 경우,질병이 있거나 평소 마른

여성,흡연이나 습관성 음주를 즐기는 여성도 고위험 대상이다.따라서 임신중에는 식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朴원장은 임신을 하면 하루 약 3백㎉를 추가해야 하며,이와함께 단백질,비타민,철분.칼슘같은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섭취를 권한다.특히 임신 10주까지는 태아의 주요한 장기가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입덧으로 입맛을 잃더라도 양은 적지만 칼

로리가 높은 식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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