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10명 경질 -경제부총리 강경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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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5일 한보사태등에 대한 정치.행정적 책임을 물어 한승수(韓昇洙)경제부총리를 경질,후임에 강경식(姜慶植)신한국당의원을 임명하는등 7개부처 장관과 3명의 장관급 인사를 바꾸는 개각을 단행했다.〈관계기사 3,4,

22,26,33면.프로필 2면〉

金대통령은 서정화(徐廷和)내무.안우만(安又萬)법무장관을 퇴진시키고 후임에 강운태(姜雲太)전농림수산장관과 최상엽(崔相曄)전법제처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윤여준(尹汝雋)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취임 20일밖에 안되는 徐장관은 내무부 후배인 고건(高建)신임총리의 자유로운 운신을 이유로 사의를 표시했었다.

金대통령은 또 안광구(安光구)통산장관과 김용진(金容鎭)과기처장관도 한보사태 책임을 물어 2개월여만에 퇴진시키고 후임에 임창열(林昌烈)재경원차관,권숙일(權肅一)서울대교수를 각각 기용했다.

비교적 오래 재임한 추경석(秋敬錫)건교장관과 김영수(金榮秀)문체장관의 후임에는 이환균(李桓均)총리행조실장,송태호(宋泰鎬)총리비서실장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전임 김인호(金仁浩)위원장이 청와대경제수석자리로 옮겨 공석이었던 공정거래위원장(장관급)에는 전윤철(田允喆)전수산청장이 임명됐다.金대통령은 또 안기부1차장을 지낸 오정소(吳正昭)보훈처장을 경질하고 박상범(朴相範)평통사무총장을 임명했다.

吳처장의 퇴진은 김현철(金賢哲)씨의 스캔들과 관련이 있다고 여권관계자는 전했다.

평통사무총장에는 정호근(鄭鎬根)전합참의장이 임명됐다.

尹대변인은“이번 인사는 金대통령이 지난달 담화에서 밝힌 인사개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며,내각의 면모를 쇄신해 당면한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전문성과 청렴성을 갖춘 유능한 인사들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박보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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