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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야담과 실화' 편집장 최용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4면

-각종 사건정보와 사진은 어떻게 취합하는가.

“경찰서의 협조를 얻어 관련 사건 조서를 참고한다.그걸 약간 손봐서 싣는다.사진은 일본잡지에서 옮겨오거나 비디오 스틸사진을 사용한다.법적 문제가 있긴 하지만 우리처럼 영세한 제작조건 아래서 모델을 구해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한마디

로 힘겹게 만들고 있다.”

-요즘 판매동향은 어떤가.

“어렵다.90년대 초까지 괜찮았는데 2년전부터 사정이 나빠졌다.다른 대중오락지도 비슷한 것으로 안다.일부는 올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대중오락지보다 더 야한 장면들을 비디오와 컴퓨터에서 볼 수 있으니 잡지를 사보지 않는 것이다.”

-독자들,특히 10대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잡지라는 비판이 있어왔는데.

“우리의 조사에 따르면 주 독자는 20대 초반,그리고 40대후반과 50대다.10대들은 많지 않다.성폭행범들은 대부분 문제가정 출신이다.잡지나 비디오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우리 잡지 정도가 나쁜

영향을 미친다면 대부분의 에로비디오 제작과 청소년의 컴퓨터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더 자극적인 예컨대'플레이보이'수준의 잡지도 나올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보는가.

“그렇다.박사에게는 박사의 책이 필요하고 농부에게는 농부의 책이 필요하다.우리가 만드는 것은 시간 때우기용 오락물일 뿐이지만 그걸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10대들이 컴퓨터로'펜트하우스' 보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시대라면 대중오락

지의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이제 잡지 때문에 사람들이 타락할 만큼 순박한 시대는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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