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과학기술교류센터 설치로 중소기업체에 기술이전 업무 본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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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기술복덕방을 아시나요.”

경남도가 외국의 첨단기술을 도내 중소기업체들에 이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과학기술교류센터를 중소기업지원과에 설치,이달말부터 업무를 본다.

이 센터는 첨단기술을 갖고 있는 외국의 대학과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도내 중소기업체들이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

경남도는 이를 위해 지난달 27,28일 이틀동안 독일 베를린기술대 동아시아협력센터 소장인 양케교수를 초청,두차례 실무협의를 갖고 기술이전 의향서를 교환했다.

이번 실무협의에서 베를린기술대학측은“7백여종의 기술을 이전해 줄 수 있다”고 제시했으며 경남도는 이 가운데 도내 중소기업체들에 적합한'전기변전기 스위치기어 설계기술'등 76종의 기술이전을 요구했다.이에 앞서 도는 지난해 11월27

일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주 콤스몰스크공대와도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항공기 부품등 첨단기술을 이전받기로 합의했다.

도는 한국기계연구원 창원분원을 통해 이들 대학에서 이전받을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검토를 계속하는 한편 중소기업들이 값싼 기술이전료로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베를린기술대는 응용과학기술이 우수하며 콤스몰스크대도 항공기부품 기술이 앞서 있다.

도는“기술이전이 필요하거나 관심이 있는 중소기업은 이 센터에 문의하면 된다”고 밝혔다.

도는 또 이 센터를 내년말 진주시사봉면에 조성되는 진주지방공단으로 옮겨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행정기관이 기술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체들을 돕기 위한 조치”라며“중소기업체들의 반응이 좋으면 대상국가를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창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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