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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관련 조흥.외환은행 임원 인책예상 달리 승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한보사태와 관련된 조흥.외환은행에서 은행감독원의 징계를 받았던 임원들이 대부분'살아남기'에 성공하거나 승진할 것으로 보여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당초 은감원이 5개 은행에 특검을 나갔을 때만 해도 한보와 관련된 임원들은 대부분 중징계가 예상됐으나 몇몇 행장을 제외한 다른 임원들에 대한 징계가 가볍자 모두 '나는 죄없소'하면서 도약의 기회로 삼고 나선 것.

조흥은행의 경우 27일 비상임이사회를 열고 3시간30분여 동안의 격론끝에 장철훈(張喆薰)행장대행 전무를 행장 후보로,감사후보에는 유병인(兪炳印)상무를 각각 추천했다.전무에는 허종욱(許鍾旭)상무가 내정됐다.

조흥은행은 이날 13명의 비상임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장추천에 들어갔다.참석자들은 한보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張대행도 물러나야 된다는 의견과 관행상 대행을 행장으로 뽑아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눠졌으나 결선투표를 가진 끝에 張대행

이 10표를 얻어 후보가 된 것.

이에 따라 퇴임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張대행은 노조 반발과 은감원 승인의 고비를 넘길 경우'행장 승진'의 영예(?)를 안게 됐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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