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 한국.대만社 S램 對美 덤핑수출 혐의로 제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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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워싱턴=김수길 특파원.유권하 기자]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가 25일 오후(현지시간) 삼성전자.현대전자.LG반도체 3사를 S램 덤핑수출 혐의로 미상무부에 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25일 오후 마이크론사가 한국.대만의 S램 메이커들을 덤핑혐의로 제소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히고“상무부는 곧 덤핑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다호주(州) 보이즈시(市)에 있는 마이크론 본사 관계자는 덤핑제소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았으나 마이크론사와 미상무부는 26일 덤핑제소 사실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은 지난 92년에도 한국의 반도체 메이커 3사를 D램 덤핑수출 혐의로 제소했던 업체다.당시 미상무부는 한국기업들에 대한 예비판정에서 최고 87.4%의 높은 덤핑마진율을 매겼으나 최종국면에서 예상을 뒤엎고 평균 3.19%의

낮은 판정을 내린바 있다.

마이크론은 이번에는 S램 부문에서 한국업체외에 대만의 TSMC,모젤-바이텔릭도 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S램 수출총액은 2억6천6백여만달러로 같은 기간 34억1천3백여만달러에 달하는 D램 수출규모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이와관련,LG반도체의 한 관계자는 26일“주력 수출품이 D램 위주라 제소가 된다해도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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