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의혹사건 관련 김현철.정보근씨 對質 신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한보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崔炳國검사장)는 21일오후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38)씨를 소환,한보사건 개입여부등 의혹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崔중수부장은“현철씨가 고소인이라는 법적 신분등에 구애받지 않고 현철씨 관련 모든 비리설과 주변인물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어 현철씨 조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조사결과에따라 향후 수사방침을 결정하게 될 것”이

라고 말했다. 〈관계기사 3,4면〉

검찰은 또 현철씨와의 대질신문을 위해 한보 정태수(鄭泰守.73)총회장의 3남 보근(譜根.34)회장을 비롯,1남 종근(宗根.43.목재소그룹회장).2남 원근(源根.35.제약소그룹회장).4남 한근(澣根.금융소그룹회장)씨등 鄭총회장의 네

아들을 이날 모두 소환해 함께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지난해 모대학 동문 모임에서 현철씨와 정보근 회장이 접촉하는등 서로 알고 지내왔다는 정보에 따라 현철씨와 鄭회장간의 공식.비공식 접촉 경위와 일시.장소를 모두 조사,한보측의 로비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현철씨가 측근 정.관계 인사를 통해 한보측 사업추진및 은행대출등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한보자재창고에서 발견된 현철씨 저서의 판매경위도 조사했다.이밖에 검찰은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

)대변인등 국민회의 관계자 6명을 상대로 한 현철씨의 고소사실과 관련,▶한보 당진제철소 방문의혹▶한보철강 설비도입관련 거액수수설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현철씨는 검찰에서“동문회 모임에서 鄭회장을 소개받은 것은 사실이나 사적으로 알고 지내는 사이가 아닐 뿐더러 당진제철소 방문설등은 모두 잘못된 소문일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민.정철근.김정욱 기자〉

<사진설명>

의혹 드러날까 풀릴까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21일 오후3시 검찰에 출두했다.자신이 낸

명예훼손 고소사건의 고소인 자격이지만 검찰은 한보의혹사건 연루설을

포함해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