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最古 천문대 유적 중국 산시성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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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2100년께 만들어진 세계 최고(最古)의 천문대 유적지가 중국 산시(山西)성에서 발견됐다고 인터넷 신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24일 보도했다. 이는 기원전 1680년 무렵에 만들어진 영국의 거석(巨石) 열주(列柱) 형태의 스톤헨지보다 앞선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거대 암석을 둥글게 세워 놓은 스톤헨지는 천문대 기능도 했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산시성에서 발견된 고대 천문대 터는 지름이 50m에 이르며 반원 형태의 관측대를 중심으로 서에서 동쪽으로 13개의 구덩이와 13개의 흙기둥이 세워져 있는 모습이다.

고대인들은 흙기둥 사이로 비치는 그림자의 크기로 12절기를 예측했으며 흙기둥 사이로 일출(日出) 형태를 관측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흙기둥으로 절기를 실제 관측해본 발굴팀은 정확도가 매우 뛰어났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고대 천문대 터가 발굴된 지역은 전체 면적 1400㎡의 '타오쓰(陶寺) 유적지'로서 이곳에서는 천문대 터 외에 대형 건축물의 터 등이 다량으로 발굴됐으며 제사와 천문관측 등 의례가 행해졌던 곳으로 추정된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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