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다시 상금1위…사이베이스 클래식 준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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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은이 17번홀 그린에서 신중한 표정으로 퍼팅 라이를 읽고 있다. [뉴로셸 AP=연합]

박지은(25)이 다시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2주 전 미켈롭 울트라 오픈에서 소렌스탐에게 내줬던 자리다.

박지은이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로셸의 와이카길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 합계 10언더파로 2위를 했다. 올 들어 출전한 여덟 차례의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 한번, 2위 세번이다. 지난주 국내에서 열린 MBC 엑스캔버스 대회에서도 2위를 했다. 올 시즌 들어 LPGA 소속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받은 상금은 11만3464달러다. 올 시즌 합계 65만2189달러. '골프 여제(女帝)'로 불리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54만6483달러)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박지은은 '긴장을 풀기 위해' 껌을 씹으며 임했다. 한 샷 한 샷 신중함이 묻어났고 '메이저 퀸'다운 정교함이 돋보였다. 이날 성적은 3언더파 68타.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선두인 셰리 스타인하워(미국)를 1타차까지 뒤쫓았을 때는 역전 우승의 분위기도 감돌았다. 그러나 후반 들어 버디 1개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올해 42세의 베테랑인 스타인하워는 결국 박지은에게 2타 앞선 12언더파로 5년 만에 통산 여섯번째 우승을 했다.

김영(24.신세계)은 합계 5언더파로 공동 5위,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던 양영아(26)는 공동 7위(4언더파)에 올랐다.

박지은은 경기 후 "최선을 다했다. 2위면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기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스타인하워가 오늘 너무 잘했다"고 말했다. 국내 대회 참가 후 곧바로 출전하느라 피로에 지친 박지은은 이번 주 코닝 클래식을 건너뛴 뒤 다음달 4일 일리노이주 오로라에서 열리는 켈로그-키블러 클래식에 출전할 예정이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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