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플로리다 轉訓地를 가다-정민태.정명원.김홍집등 특급 마운드 위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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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선수들의 스피드는 좋아지고 투수력은 지난해와 엇비슷하다.고민은 포수와 2루 수비다.”

플로리다주 브래든턴.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중인 현대 김재박감독은 훈련 2주일이 지나면서 올 시즌 현대의 전력을 이렇게 평가했다.

김감독은 비로 오전 훈련일정이 취소된 18일(한국시간) 숙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한국시리즈 진출과 행사등으로 훈련량이 지난해보다 적어졌다.대신 큰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얻은게 수확”이라며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성숙해진데 기대를

건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캠프에 도착한 현대는 특별한 부상선수 없이 예정대로 훈련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다른 팀보다 다소 여유있는 분위기.3월초에나 실전에 들어가 여섯차례 훈련경기를 가진뒤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해 에이스로 자리를 굳힌 정민태를 중심으로 위재영.최창호등 기존 선발진에다 부상에서 재기한 김홍집이 선발에 가세하게 되며 마무리는 한국시리즈 노히트노런의 주인공 정명원이 맡는다.

타선에는 30-30의 히어로 박재홍,손목부상에서 완쾌된 김경기,신언호코치가“올해 깜짝쇼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는 이숭용이 클린업 트리오를 이룬다.

달라진 점은 신인 최만호가 외야에 가세하면서 톱타자 김인호가 2루수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김인호는 정진호 수비코치와 호흡을 이뤄 밤늦게까지 개인훈련을 할 정도로 2루수비 적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민이라면 장광호.김형남이 맡고있는 포수진과 아직 미지수인 2루수의 수비력.김감독은 지난해에도 2루에 하득인을 기용하려다 실패,올해 김인호카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창단 첫해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던 현대는 올해 한국시리즈 정상에 도전,명문팀으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브랜든턴=이태일 기자]

<사진설명>

현대내야수들이 수비훈련에 앞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파견된

수비코치의 설명을 듣고 있다.현대는 3월14일까지 이곳 플로리다에서

훈련을 한 후 귀국할 예정. [브랜든턴(플로리다주)=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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