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이한영씨 주변.수사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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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군.경합동수사본부는 16일 오후8시 성남시분당구 일원에서 긴급 반상회를 개최하고 시민제보를 기다리는 등 범인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기도성남시분당구 차병원에 입원중인 이한영(李韓永)씨는 16일 오후4시 현재 의식불명인 상태에서 산소호흡기로 생명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 李씨는 병원에 옮겨진 직후 머리에 박힌 총알을 빼낼 경우 오히려 생명이 단축될 우려가 있어 그대로 두고 뇌에 괸 피를 닦아내는 조치만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병원에는 최근 이혼한 전부인 金모(28)씨와 장모.동서등이 李씨의 사고소식이 보도된 16일 새벽 황급히 달려와 체육복 차림으로 병실을 지켰다.

金씨는 수술경과가 좋지않다는 병원측의 설명을 듣고 울음을 터뜨리며“성격이 명랑하고 낙천적인 한영씨가 최근 黃비서 귀순후 신변에 대한 불안을 자주 표현했는데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며“불쌍한 그이를 살려달라”고 애원하기도.

…16일 오후8시 임시반상회가 열린 성남시분당구서현동 현대아파트 노인정에는 주민 2백여명이 참석,안기부.시청이 제작한 홍보자료를 돌려보며 부쩍 긴장하는 모습.이날 반상회에서 전태경(全泰憬)분당구청장은“이번 사건은 간첩이 개입한 대공사건”이라며“수상한 사람이나 차량을 보게 되면 지체없이 신고해달라”고 당부. 〈신준봉.심재우.김영호 기자〉

<사진설명>

對北 경계 강화 황장엽 망명이후 이한영씨 피격사건이 발생하는 등

북한의 도발가능성이 높아지자 철책근무중인 국군장병들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서부전선 전진부대=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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