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나래블루버드 외국선수들 활약에 삼성썬더스 또 무더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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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나래 118 - 105 삼성 상대 골밑 왼쪽을 파고드는 나래 블루버드 외국인선수 칼 레이 해리스의 공격은 먹이를 채려는 독수리의 저공비행처럼 매서웠다.나래는 15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해리스의 드라이브인슛과 센터 제이슨 윌리포드의 집요한 골밑공격을 앞세워 센터진이 약한 상대를 시종 괴롭힌 끝에 1백18-1백5로 승리했다.

나래는 5승2패로 선두진입의 재시동을 걸었고 삼성은 다시 2연패의 늪에 빠지며 1승6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나래는 1쿼터 초반부터 해리스-윌리포드 콤비가 삼성의 골밑을 집요하게 헤집고 정인교의 3점슛이 연속해 네트에 꽂히며 5분께 13-3으로 크게 앞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특히 해리스는 6분께 양손 덩크슛을 터뜨린데 이어 알리 패스를 공중에서 한바퀴 돌며 백덩크슛으로 연결,2연속 덩크슛으로 주말을 맞아 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을 매료시켰다.그러나 삼성의 외국인선수 빈스 킹과 케빈 비어드의 공격이 살아나며 추격을 허용한 나래는 1쿼터를 30-25로 앞선뒤 2쿼터에서는 평행선을 달려 65-60으로 불안한 리드를 잡았다.

3쿼터까지 84-77로 리드한 나래가 승부처로 삼은 곳은 4쿼터 초반이었다.

삼성선수들이 마지막 희망을 지니고 코트로 뛰어든 4쿼터 초반 나래는 윌리포드의 골밑슛에 이어 교체멤버로 투입된 이인규가 3점포를 작렬시켜 스코어는 89-77로 크게 벌어졌다.

이후 삼성은 독감에 걸려 링거주사를 맞고 경기에 출전한 센터 빈스 킹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한번 기울어진 스코어를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성백유 기자>

<사진설명>

나래의 김상식이 삼성의 노기석.빈스 킹과 치열한 리바운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임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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