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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컬처노믹스 왜 주목받나?

중앙일보

입력

컬처노믹스(Culturenomics)를 추구하는 도봉구의 문화정책이 잇따른 수상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제1회 대한민국문화원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서울시 인센티브사업 문화사업부문상을 수상한 도봉구의 문화정책을 살펴본다.


앞서가는 문화관광도시를 추구하는 도봉구가 문화·웰빙이 접목된 컬쳐노믹스로 주목받고 있다.

문화관광도시로의 비전을 제시하는 컬처노믹스는 도봉구(구청장 최선길)의 주요정책 중 하나다. 단순한 문화와 경제적 가치를 혼합한 개념이 아니라 환경, 웰빙의 요소까지 곁들인 종합 문화시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 버금가는 제2의 예술의 전당 건립 계획을 들 수 있다. 도봉구에 따르면 창동 중랑천변1-6번지 일대 1만1488㎡터에 1500석 규모의 다목적 콘서트홀을 갖춘 대규모 복합공연장이 이르면 2012년께 들어서게 된다. 현재 서울시 주도로 시설 건립을 위한 주변 여건 분석과 건립 타당성 분석을 마치고 올해 안에 투자심사를 거쳐 민간 운영자 공모 공고를 낼 예정이다. 공사는 이르면 내년에 시작되며 건립비로는 776억원이 책정됐다.
복합공연장은 총면적 3만2804㎡에 지하 4층, 지상3층으로 이뤄지며, 건축물은 중랑천 쪽으로 열린 구조를 취하게 된다. 이곳에는 대중음악·고전음악을 공연할 수 있는 15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다목적홀로 쓰이는 700석 규모의 중공연장이 들어선다. 특히 이 지역 일대에 유소년을 위한 공연·예술 프로그램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어린이 전용관 및 체험시설도 별도로 마련한다.도봉구는 건립에 맞춰 복합문화공연장 명칭을 공모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강남에는 예술의 전당이 있고, 도심에는 세종문화회관이나 국립극장 등 대규모 공연시설이 있지만, 강북지역에는 문화예술의 구심점이 될 만한 시설이 없어서 창동 일대의 대규모 공연장은 주민들의 문화생활 욕구를 크게 해소할 것”이라고 반겼다. 또 다른 컬처노믹스 주요 사업으로 ‘도봉산 관광브랜드화 사업’을 들 수 있다. 지난 11월 19일 서울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 감사자료 등에 따르면 최근 ‘북한산관광타운 조성을 위한 국립공원 개발계획’용역보고서를 제출받아, 구체적인 실시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보고서는 북한산 내에 산악관광열차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서울메트로가 추진하고 있는 노선과 용역결과에 따른 노선 등 2개안을 비교·검토한 뒤 시행키로 했다. 서울 메트로는 현재‘구파발역-북한산국립공원-쌍문역 또는 망월사역’으로 이어지는 북한산 산악열차를 추진 중이다. 현재 북한산 주변 자치구와 협의 중이며 산악열차가 설치되면 버스 위주인 강북지역 교통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선길 구청장은 “도봉산 관광브랜드화사업은 단지 관광산업을 일으키는 데 국한되지 않는다”며 “자연생태와 문화예술을 접목해 도봉산 전체를 다시 디자인하고,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닿는 곳에서 항상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새로운 개념의 도시 재탄생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도봉산역 인근에 생태공원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도봉산입구 도봉천 내의 수영장 철거부지가 생태하천으로 복원된다. 또 도봉산역 주변에 대규모 환승주차장도 내년에 착공될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이미 확정된 경전철 방학역 연장사업과 북한산국립공원 주변의 고도제한 완화, 도봉산 입구 관광호텔 건립사업이 모두 함께 구체화 될 때 진정한 컬처노믹스가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김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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