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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의혹사건 관련 박재윤씨 극비 소환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한보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崔炳國검사장)는 지난 12일 박재윤(朴在潤)전통상산업부장관등 고위 공직자들을 대검 중앙수사부가 아닌 서울지검 청사등 제3의 장소로 소환,조사한 것으로 밝혀졌다.검찰은 또 의혹이 제기돼온 고 위 공무원등주요 인사에 대해선 비공개 참고인조사나 서면조사등 방법으로 조사했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검 고위 간부는 13일“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공직자들은 제3의 장소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으며 중간발표때 이를 자세히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기사 2,5면> 한편 崔중수부장은 13일“정태수(鄭泰守)총회장 구속만기일인 19일까지 계속 수사할 방침이나 현재로선전.현직 고위 공무원이나 정치인등을 피의자로 소환할 계획이 없으며 앞으로도 이들의 범죄 단서가 포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말해 사실상 수사가 마무리됐음을 밝혔다.그는 또 김현철(金賢哲)씨 조사 여부에 관해서는“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일단 부인했다. 그는 청와대.통산부.건설교통부등 한보철강 관련 관계(官界)인사에 대한 수사결과에 대해“위법 혐의가 있는 인사가 거의 없다”면서 鄭총회장으로부터 1억~3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도된 정치인 7명에 대해서도“소환조사 계획이 없다”고 말 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날 오후 鄭총회장으로부터 2억5천만~2억원을 받은 혐의로 김우석(金佑錫)전내무장관과 신한국당 황병태(黃竝泰).국민회의 권노갑(權魯岬)의원등 3명을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또 회사공금 1백52억원을 빼내 그룹 임직원 및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한보그룹 김종국(金鍾國)전재정본부장을 구속했다.

<권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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