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LPGA 수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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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LPGA를 호령할 듯하던 ‘1000만 달러의 소녀’ 미셸 위(19·나이키·사진)가 Q스쿨을 치러야 하는 신세가 됐다.

미셸 위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골프장에서 시작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에 출전한다. 합격한 사람에 한해 내년 시즌 LPGA투어 카드를 부여하는 Q스쿨은 140명이 출전해 5라운드 동안 생존경쟁을 펼친다. 4라운드까지 공동 70위 이내에 진입해야 5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고, 최종 순위 20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도 LPGA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얻는다. 호쾌한 장타로 13세 때 LPGA투어에 뛰어들었고, ‘천재 골프소녀’라는 소리를 들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선수로서는 이런 수모가 없다. 2005년 프로로 전향하면서 소니와 나이키로부터 연간 1000만 달러(150억원)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 다. Q스쿨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안선주(하이마트)를 비롯, 올 시즌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2승을 거둔 양희영(삼성전자), 국내 장타 1위 이혜인(푸마골프) 등도 도전장을 던졌다.

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 위치한 PGA 웨스트 니클로스 토너먼트 코스와 스타디움 코스에선 ‘지옥의 레이스’인 PGA투어 Q스쿨 최종전(총 6라운드)이 열린다. 올 시즌 국내 상금왕(4억7065만원)을 차지한 배상문(캘러웨이)과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 투어 장타왕(드라이브 평균 거리 315.7야드)에 오른 이원준(LG전자) 등이 PGA투어 카드 획득에 나선다. 총 165명 출전 선수 중 25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PGA 무대에 설 수 있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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