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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효과" 포도주 인기 껑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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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포도주가 성인병 방지나 항암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포도주를 찾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 때문에 프랑스.이탈리아등 유럽지역에서는 국내 수입업체간 포도주 확보경쟁이 벌어져 수입단가가 뛰어오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4년 6백7만7백ℓ였던 국내 포도주 소비량은 95년 6백98만5천3백ℓ로 15%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는 8백9만9천ℓ로 또다시 16% 늘어났다.이는 국민소득향상으로 식생활이 서구풍으로 바뀐 탓도 있지만 특히 붉은색포도주의 경우 성인병 방지나 항암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서울.부산.대구등 대도시 아파트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수요가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란게 업계의 설명이다.
포도주는 레드와인.화이트와인.스파클링 3종류가 있는데 국내에서 소비되는 화이트와 레드와인의 비율이 94년 69대 25에서95년 64대 30,지난해에는 58대 35로 점차 레드와인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레드와인 붐을 타고 포도주 수입도 크게 늘어 93년 1백51만3천7백ℓ에 그쳤던 포도주 수입량은 94년 2백92만3천ℓ,95년 4백1만6천ℓ,96년 5백11만6천ℓ 등으로 해마다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유통되는 국산과 수입포도주의 비율이 93년도에는 68대 32로 국산이 많았으나 94년부터 역전돼 지난해는 37대 63으로 수입품이 압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두산백화의 마주앙.메독,진로의 몽부르.포트와인등 외국제품과 비교,품질에 손색이 없는 포도주가 생산되고 있다.그렇지만 프랑스나 이탈리아등 유럽와인이 최고라는 소비자인식때문에이처럼 수입이 늘고 있다.
포도주 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국내 수입업체끼리 와인확보경쟁이 붙어 유럽지역은 물론 미국.칠레.남아프리카공화국 와인까지 수입되고 있으나 레드와인의 경우 물량이 달리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유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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