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의 전셋값은 전주보다 0.11% 떨어졌다. 서초구가 0.32%로 가장 많이 빠졌고 강남.금천.영등포.강서구 등도 0.14~0.31% 내렸다. 오른 곳은 양천.용산.마포.광진.성북구 등 5개 구지만 상승폭이 0.01~0.1%로 아주 작다.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3차 45평형은 거래 부진으로 1000만원 떨어져 2억5000만~3억원 선이다.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4차 57평형도 3000만원 내린 3억2000만~3억5000만원이다. 진선미공인 정영태 대표는 "비수기인 데다 주변의 아파트 재건축으로 소음이 심해 수요가 없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당산.대림.신길.영등포동 등에서 값이 떨어졌다. 대림동은 한신 1~2차가 평형별로 500만원씩 내렸고, 신길동 남서울 20평형은 5500만~6000만원 선으로 전주에 비해 750만원 하락했으나 찾는 사람이 없다.
신도시(-0.07%)도 전세 물건이 쌓이고 있다. 산본이 0.5%로 가장 많이 빠졌고, 분당과 일산은 나란히 0.09% 떨어졌다. 평촌(0.24%)과 중동(0.08%)은 약간 올랐다.
산본은 매매가와 전세가가 신도시 중 가장 큰 폭으로 동반 하락한 가운데 개나리 주공단지와 목화 1단지 등이 500만원씩 내렸다. 분당은 장미.양지.파크.느티.시범.아름마을 등지의 전셋값이 하락했다. 시범단지 삼성한신 32평형은 1000만원 떨어져 1억9000만~2억2000만원이다. 해내밀공인 이효성 사장은 "여름방학 이사 수요가 움직이는 다음달 중순 이후까지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은 2주 전보다 0.05% 내렸다. 화성시가 -0.72%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수원 영통(-0.51%).평택(-0.22%).의왕(-0.22%).광명(-0.17%) 등지의 하락폭이 컸다.
화성시 태안읍 대창그린 33평형은 1000만원 내린 5500만~6500만원이다. 꿈있는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올 2분기 입주량이 7000가구에 육박하는 등 공급이 많아진 반면 도로.학교 등 기반시설은 부족해 실제 입주할 세입자가 없다"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