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하이테크10選>최대형 벽걸이 HDTV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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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응접실 한쪽 벽면에 큰 그림 액자처럼 걸려 있는 1백인치(대각선 약 250㎝)에 가까운 초대형 벽걸이 고선명(HD)TV를볼 수 있는 날이 그리 멀지않았다..꿈의 TV'로 불리는 벽걸이형 TV의 실용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일본에서 는 이미 40인치 이상이 시판되고 있고,21세기 초에는 그 크기.선명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급진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수(金相洙.이학박사)삼성전자 LCD개발팀 이사는“2000년께면 최소한 50인치 이상되는 벽걸이형 TV가 대중화되고 21세기 초에는 고도로 선명한 1백인치 이상의 제품이 실용화될 것같다”고 내다봤다.초대형 벽걸이 HDTV는 단순 한 기능의 TV가 아니고 개인용컴퓨터의 모니터,때로는 영상전화기의 화면등안방 영상문화의 전위대 역할을 하게 된다.현재 멀티미디어PC에서 실현할 수 있는 이같은 기능들이 역시 벽걸이 HDTV에서도가능해지는 것이다.이 제품이 21세 기 최대 유망 상품중 하나로 떠오르는 이유다. 이 분야에서 가장 발빠르게 나서고 있는 건 역시 일본 업체들.그 뒤를 우리나라.미국.유럽 업체들이 바짝 뒤쫓고 있다. 후지쓰.일본전기.히타치.파이오니아.마쓰시타전기.소니등이 일본의 대표적 주자.이중 후지쓰와 일본전기는 이미 지난해말 일반TV정도의 선명도를 갖는 42인치 벽걸이TV를 개발,선보였다.이미 지난해 10월 일본 지바(千葉)현에서 열린 일 본 전자전에서 이들 업체는 시제품을 일제히 전시관 전면에 배치,TV의 세대교체가 조만간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등이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선명한 영상을 재현해낼 수 있는 21.3인치 크기의 액정 화면을 지난해 9월 개발,세계의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초대형 벽걸이 HDTV기술 개발의 관건은 넓은 시청가능 각도 대형화 고선명화면 구현 기술.일반 평면화면은 측면에서 볼 경우 상이 흐릿해진다. 현재 개발된 시청가능 각도는 약1백40도 내외다.화면 크기의경우 일본업체들이 내놓은 42인치 평면TV는 21인치 평면화면2개를 타일 식으로 붙인 것으로 단일 화면의 크기를 늘리는 것이 이 분야의 과제다. <박방주 기자> 일본 후지쓰사가 지난해말 개발해 시판에 나선42인치 벽걸이 TV.이 TV의 대당 가격은 1백20만엔대(약8백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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