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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서 파업 회오리-佛.伊서 항공.철도운행 일시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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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파리.로마.워싱턴 AFP.AP.DPA=연합]미국.프랑스.이탈리아.중남미등 세계 곳곳에서 회사구조 개편과 임금문제등을 둘러싼 파업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프랑스 운수노조의 파업으로 지방도시에서의 버스서비스가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국영항공사 에어 프랑스의 자회사인.에어프랑스 유럽'의 조종사와 항법사들이 9일 하룻동안 기습파업을벌여 국내선 운항이 거의 중단됐다. 이 회사 노조는 오는 4월1일 모기업과의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 조건에 항의해 24시간 시한부 파업을 벌였다. ◇미국=최대 국내선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AA)조종사들은 임금인상등을 요구하며 오는 15일 밤12시(현지시간)를 기해 파업에 들어가기로 한 상태다.조종사들은 93년 이후 기본급이 동결돼 향후 4년간 11%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탈리아=국영철도 노조(FS)가 정부의 철도 재편계획에 반대해 9일 하룻동안 파업을 벌여 모든 철도교통이 마비됐다.로마노 프로디 총리가 이달초 국영철도를 철도 설비회사와 운송서비스회사로 이원화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해고불안심리를 자극했다.FS는 15일 다시 파업을 벌일 계획. ◇그리스=농민단체는 정부의 농업보조금 삭감과 연금동결등 재정긴축에 항의해 9일까지 13일간 남북간 간선 고속도로를 트랙터로 봉쇄하고 시위를 벌였다.초.중등학교 교사들도 임금인상.임용확대를 요구하며 2주째 파업중.노조들은 정부가 긴 축정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2차로 전국파업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온두라스=주요 노조들은 오는 12일 정부의 자유시장경제정책에 반대하는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노조들은 시장경제 강화로 임금보다 집값.공공서비스요금과 음식.연료비등이 더 오를것이라며 이의 철회를 주장했다. ◇콜롬비아=80만명 가량을 대표하는 공무원노조는 9일 정부와의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이번 주초 전국적 총파업에 돌입할 태세다.정부는 올해 임금인상률 13%를 제안하고 있지만 노조측은21.6%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9일 철도재편 계획에 반대하는 이탈리아 철도노조의 시한부 총파업으로 철도운행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밀라노 중앙역 광장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어진채 비둘기만 날아들고 있다. [밀라노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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