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長 지역정보화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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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은 최근 미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를 비롯,인도.말레이시아등지의 정보산업 실태를 둘러보기 위해 출국했다.인천 송도해상신도시지역이 미디어밸리 부지로 선정됨에 따라외국 사례를 직접 보기 위해서다. 전재희(全在姬)광명시장은 지난해 광명시청에 시민들이 이용할 수있는.사이버파크'를 개설했다.펜티엄PC 20대를 설치,여기서누구나 사이버 항해를 즐길 수 있게 했다.최근 인터넷에.사이버광명시청'을 띄워 시정(市政)안내는 물론 시민 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주병덕(朱炳德)충북지사는 충북도내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멀티미디어단지 조성을 추진중이다.이 단지의 규모는 1백30여만평으로 인천송도에 추진중인 미디어밸리보다 규모가 크다. 관내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정보화 전도사 배계섭(裵桂燮)춘천시장은 국회에서 열리는 정보화포럼등 정보화를 주제로 하는 각종 세미나.워크숍의 단골손님이다.지난해엔 일본의 게임업체 세가사와프랑스의 애니메이션단지를 찾는등 지방 정보화를 위한 정력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이들처럼 정보화 촉진과 정보산업의 확대에 따라 지방 발전을 위한 각종 정보화 투자및 사업 개발에 앞장서.정보화전도사'를 자처하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늘고 있다. 이들 지자체장은 정보화로 각종 민원처리과정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또는 수익성 좋은 멀티미디어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이 분야의 실력자로 변신했다. 崔 인천시장은 미디어밸리 건설을 위한 정부지원을 얻기 위해 정부 관계자나 국회의원들을 수시로 찾아 나선다. 그의 가방 속에는 미디어밸리에 관한 자료가 항상 차곡차곡 준비돼 있다. 裵 춘천시장은 관내에 크고 작은 모임이 있으면 언제라도 찾아가 정보화의 필요성을 설파한다.춘천의 미래를 위해선 애니메이션타운과 멀티미디어단지를 조성해야만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朱충북지사도 정보화에 대한 열의에서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지난해엔 수시로 서울로 올라가 미디어밸리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을 붙들고 집요한 미디어밸리 유치 설득전을 펴는 바람에 이들 관계자를 진땀나게 했다. 홍일점 단체장 全광명시장은 지난해 정보엑스포추진위원을 맡으면서 정보화에 눈을 뜬 후.민원행정 정보화의 선두주자 광명시'를슬로건으로 정보화 선진 행정전개에 전력투구 하고 있다. 비단 이들뿐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장들은 대부분 정보화에 깊은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정보화전도사를 자처하는 지자체장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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