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상담실>미혼직장여성 재테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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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미혼 직장여성들의 최대과제는 결혼자금을 마련하는 문제일 것이다.혼수용품이나 예단을 싸게 구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더 큰 일이다. 수시로 금융상식이나 정보를 취득하고 부동산시장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결혼후 하루라도 빨리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금리우선으로 자금을 운용하라=저축이나 투자를 할때는 동일한금리라도 이자를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수익이 큰 차이를 보인다.예를 들어 이자를 먼저 주느냐,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함께 주느냐,혹은 이자지급 시기가 3개월.6개월.1년이 냐에 따라 수익률은 큰 차이를 보인다. 이자를 먼저 받는 상품일수록,연간 지급횟수가 많은 상품일수록수익률이 높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금융상식이 어느정도 있는 사람이라면 이자를 매달 지급하는 정기예금이나 채권의 이표채(利票債)에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그러나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은 자칫 매달 받는 이자를푼돈으로 생각해 써버릴 염려가 있기 때문에 한번 돈을 넣어두면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상품이나,먼저 이자를 지급하는 할인식 상품에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맹수〈주택은행 부부장〉 ◇세대주로 독립한후 주택청약용 예금에 가입하라=주택청약이 가능한 주택은행의 내집마련주택부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 통장에 가입해 주택청약자격을 얻으려면 우선 세대주가 되어야 한다.이 상품은 국민주택규모의 민영아파트 청약자격 이 주어질 뿐만 아니라 아파트당첨때 최고 2천5백만원까지의 장기대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특히 이 상품을이용한 대출은 대출기간이 20년에 이르고 이자율이 연 11.5%로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전세자금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혼여성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일 수밖에 없다. 매월 13만원 정도씩 저축하면 2년뒤 1순위의 청약순위를 얻을 수 있다.자유불입방식이므로 가입할 경우 매월 3만원정도만 넣다가 2년이 지나 아파트 청약배수에 들어갈때쯤 불입액수를 늘리는 것도 요령이다. 문순민〈하나은행 팀장〉 ◇비과세등 세금우대상품을 적극 활용하자=세금우대는 예금해서 받는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깎아주거나아예 면제해주는 상품들이다.지난해 10월부터 시행중인 비과세가계저축및 신탁상품은 수익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세금이 전혀 없어 최고의 목돈마련용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세금이 우대되는 상품은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다.비과세 외에소득공제까지 해주는 개인연금신탁과 장기주택마련저축등이 있다.직장여성이 이 상품에 가입하면 연말에 소득공제혜택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또한 일반금융상품은 이자소득의 16.5%를 세금으로 내지만 이보다 낮은 10.5%만 세금으로 내면 되는 세금우대통장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세금우대가 가능한 상품에 가입해높은 수익률을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건홍〈한미은행 과장〉 ◇내집마련 계획을 미리 세워라=집장만을 미래의 남편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다.남녀가 같이 생각하고 실천에 옮겨야 하는데 전세로 출발하는 사람이라면 다음과같은.3단계 전략'을 세워볼 만하다. 1단계:지하철 환승이 용이한 지역의 건축연도 5년이내인 대규모 아파트단지에서 전세집을 고른다.또 가능하면 연립,다가구.다세대,오피스텔보다는 아파트를 선택해야 한다.전세집은 당장 살기편한 점도 고려해야 하지만 필요한 경우 인근에 내집을 마련한다는 생각을 갖고 주변여건등이 갖춰진 곳을 선택해야 한다. 2단계:소형아파트를 구입하는 방법인데,지역은 전세를 살고 있는 지역이 바람직하다.전세 살던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도 무난하다.중요한 것은 같은 아파트단지라도 출입형태와 통로,교통과 상가이용이 편리한 곳을 고려해 선택한다.다만 도로변 이나 초등학교가 붙어있는 곳은 피한다. 3단계:집을 키우는 단계인데,너무 싼집을 찾는 것은 금물이다.경매로 집을 사는 방법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위치나 주거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집을 쉽게 구할 수 없다.일반적인 가정이라면 30평형대의 아파트를 5~6년 에 구입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이때는 굳이 현재 살던 지역을 고려하기보다는 타지역 진출을 시도해 본다. 또 자금이 부족할 경우 전세나 금융기관의 대출등을 끼고 사는방법이 있지만 전세를 안고 살 때엔 집값의 60%이상을 자기가조달할 수 있을 때에만 고려해야 한다.안고 있는 전세값 부담이크면 자칫 집을 사두고도 자기는 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김정렬〈대한부동산투자신탁 팀장〉 결혼을 앞둔 미혼여성들은 짧은 기간에 목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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