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문화의 1번지인 여의도에서 모든 고정관념을 깬 멋진 점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처럼 당찬 포부를 밝히는 국민카드 여의도출장소장 김혜경(金蕙卿.46)씨.카드업계 첫 여성점포장이다. 커리어 우먼들을 평할 때 으레 .당찬 여성'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金소장의 경우 당차기도 하지만 지극히 여성적이라는 표현이더 어울린다. 성공한 대부분의 여성 직장인,특히 기관장이 된 여성들은 강하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실제 이상으로 자신을 과장되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金소장은 그렇지 않다.“경영보다 삶,강함보다 부드러움,튀는 것보다 스며드는 것,논리보다 언니.누나의 사랑으로 모든비즈니스를 인간적 관계로 바꾸는 상사가 되겠습니다.”취임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취임하면서 직원들에게 말한 그 대로다. 물론 속까지 그런 것은 아니다.직장인으로서 金소장의 오늘이 있기까지 성장해 온 과정을 봐도 알 수 있다.서울출생인 金소장은 73년 홍익대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국민은행에 입사했다.그런데 응미과 출신이므로 홍보와 광고판촉물 제 작에 필요한인력이라고 간주해서인지 홍보실에 배치됐다 당시 홍보실은 사내외홍보판촉물 제작과 보도자료등을 통한 언론홍보 및 광고까지 맡던시절.때문에.드센' 출입기자들을 상대하면서 덩달아 얼굴이 두꺼워지게 되었다.게다가 金소장은 그 홍보실을 23년간이나 지켰다.金소장은 그럼에도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을 살려 아기자기하게 점포를 운영하겠다고 말한다.다만 여성이기 때문에 시원찮다는 말은 듣지 않겠다고 한다. 〈유진권 기자〉 국내 카드업계 첫 여성 점포장이 된 국민카드김혜경씨.
<파워우먼>국민카드 점포장 맡은 김혜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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