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종소리 시끄럽다고 자선냄비 발로 차지 마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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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열 구세군 사관이 “자선냄비 봉사를 하다보면 종소리가 좀 크다, 시끄럽다 해서 자선남비를 발로 걷어차는 분도 있고 심지어 손찌검까지 하려는 분도 있다”고 털어 놓았다. 1일 오전 11시에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을 앞두고 이날 오전 CBS 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다.

올해는 구세군이 한반도에 상륙한 지 100년 되는 해이며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한 지는 80년이다.

백 사관은 또 “어린 아이를 동반한 분들은 자녀 교육 때문에 그런지 90%정도는 돈을 넣어주고 간다”며 “지금까지 가장 많이 받아본 기부액은 100여 만원으로 뭉치로 넣고 가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또 “불경기라 걱정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어려울 때일수록 자기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의 소유자”라며 “금년에도 반드시 목표액(32억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선 냄비 모금액수는 불경기를 타지 않는다며 IMF 당시에도 모금액이 평년보다 1억 원 정도가 더 늘었다고도 했다.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행사는 전국 270여곳에서 12월 24일까지 계속된다. 모금액은 주로 심장병 어린이 수술, 에이즈 사업, 수해나 재난 긴급 구호, 독거 노인 봉사, 공부방 지원 등에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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