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실험소비심리학>街頭배포 전단 효과는 7%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은행.각종 사회단체에 이르기까지 길거리에서 흔히 뿌리는 전단(傳單)은 과연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까. 본지 시장조사팀은 서울전자유통의 협조로 서울 강남의 무역센터앞길 번화가(전자랜드 강남점 입구)에서 오후2~4시 2시간동안아르바이트 여성 1명과 조사원 1명등 2명이.설맞이 히트선물 제안전'이라는 전단을 가두배포하는 실험을 실시 했다.총1백50명의 행인이 지나갔는데 이들 가운데 89.4%인 1백34명이 전단을 받아갔고 나머지 16명은 이를 외면했다. 그러나 전단을 받아간 사람들 가운데 이를 유심히 보고 매장으로 들어간 행인의 수는 총 10명으로 7.4%에 불과했다. 단순계산으로 따진다면 길거리에서 전단을 1백장 뿌려야 겨우 7명이 이를 관심있게 보고 매장을 찾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얘기다. 또 실험중 전단을 안받아가는 비율은 남자 9명(10.9%),여자 7명(10.2%)으로 모두 10%대로 비슷했으나 전단을 보고 매장으로 유도되는 행인 가운데 남자가 4.1%인 반면 여자는 11.4%로 두배나 높았다. 대학생 홍종수(21.서초구반포동)씨는“전단의 내용이 무엇인지관심은 없지만 영하의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사람을 봐서 무작정받아줬다”고 말했다. 〈김시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